패션 브랜드 분석 메종 마르지엘라

1987년 8월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메종 마르지엘라에 대한 분석이다.

최초 설립자는 벨기에 출신 패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와 그의 친구 제니 메이렌스이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방시와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를 두고 있는 패션 브랜드이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마르지엘라가 레이 가와쿠보의 해체주의를 디자인을 재해석해서 독자적인 브랜드로서의 명목을 이어온 브랜드이다.

당시 독특하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주도하다보니 실적이 부진하여 재정난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성공을 이뤄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현재 메종 마르지엘라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CEO는 지안프랑코 지아난젤리이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의류와 악세서리로도 유명하지만 향수로도 꽤나 유명한 브랜드다. 오죽하면 국내 여러 백화점에도 메종 마르지엘라의 의류 매장과 향수 매장이 나뉘어 입점되어있다.

작년 10월에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해서 만든 Z플립4의 케이스를 공개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면 메종 마르지엘라가 품고 있는 핵심 감성인 해체주의란 무엇일까. 해체주의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기존에 있던 것을 완전히 해체한 다음 재창조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존에 있던 옷을 분해한다음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 후 남은 것들로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는 것이 해체주의 패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메종 마르지엘라하면 생각나는 시그니처 심벌인 0부터 23까지의 숫자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이것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제품들을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세분화해놓고 제품에 라벨을 붙일 때 브랜드명 대신 해당 아이템이 속해있는 카테고리를 표시하기 위한 상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메종 마르지엘라의 제품을 살펴보면 카테고리 별로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숫자가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메종 마르지엘라는 왜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 그 이유를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다.

메종 마르지엘라가 성공한 이유

메종 마르지엘라는 패션계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해체주의 감성을 패션에 접목시킨 최초의 브랜드다. 그만큼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찾는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메종 마르지엘라 역시 이런 감성을 사람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한 때 재정난까지 겪어야 했었던 암흑기가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노력 끝에 지금의 입지를 가지게 된 것이다.

앞서도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메종 마르지엘라는 해체주의 패션의 선구자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무수히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패션이 획일화되고 어느 브랜드든 비슷한 느낌의 옷들이 많이 제작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보적으로 해체주의 패션을 고집하는 마르지엘라의 감성이 소비자들에게 잘 먹힌 것이라고 보인다.

이를 나타내는 것이 마르지엘라의 제품마다 들어가 있는 양쪽 테두리에 4개의 화이트 스티치가 심긴 심벌이다. 깔끔하면서도 유니크한 감성이 수많은 소비자들을 매료시킨 것이다.

마르지엘라의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여성복부터 남성복까지 심지어 20종이 넘는 카테고리로 의류와 액세서리가 분류되어 있다. 여기에 향수, 캔들 등 기타 소품까지 생각하면 마르지엘라의 입지는 단순히 패션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이렇게 브랜드 이름을 걸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들어 냄으로써 입지를 넓히고 이름을 알리면서 찾는 소비자들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마르지엘라의 해체주의 감성에 흠뻑 빠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마르지엘라가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이 정말 반가운 소식이지 않을까.

이번 글은 깔끔하면서 유니크한 매력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에 대해 소개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