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옷 잘 입는 법

패션과 코디 그리고 감각

그동안 여러 브랜드의 아이템들을 독자분들 중 특히 남자분들 위주로 추천해 왔다.

그런데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어떤 식으로 코디해야 이 옷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지 모르면 저렴해 보일 수 있다.

패션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을 벗어날 때가 있다.

그 예로 코디 점수를 패션감각과 옷의 가치로 딱 반씩 나누어 한번 생각해 보자.

고급진 옷(50) + 저렴한 패션 감각(0) =50
저렴한 옷(0) + 고급진 패션 감각(50) =50

당신은 이 공식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맞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아직 패션을 깊게 이해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패션에 사실 정답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0점짜리 패션이라는 것도 결국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아무리 예뻐도 누군가한테는 저렴한 코디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답은 없어도 실패하지 않는 공식은 존재한다. 그 공식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앞서 위에서 말한 공식이 틀렸다고 말한 이유는 사실 패션 감각만 뛰어나다면 아무리 저렴하게 코디를 해도 90 이상은 먹고 갈 수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는 코디를 만드는 요소

실패하지 않는 코디를 만드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씩 알아보면, 핏, 색감, 기장감, 재질이 대표적이다. 

물론 보통 가성비 패션은 디테일이 조금 부족하긴 하다. 하지만 디테일은 코디를 좀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이지 맛없는 코디를 맛있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위 네 가지 요소가 코디의 성공과 실패를 분간하는데, 여기서 패션은 주관적이라면서 성공과 실패가 어딨 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적어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코디와 그렇지 않은 코디는 구분할 수 있지 않은가?

여러분은 열 명 중 아홉 명이 좋아하는 코디와 열명 중 한 명이 좋아하는 코디가 있다면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전자를 택할 것이다. 그렇다. 이 전자를 바로 성공한 코디로 두자는 것이다. 이 정도면 옷 사는데 들인 본전을 뽑았으니 말이다.

옷 입는 것 만으로 사람의 호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 

옷 사는데 돈을 많이 쓰는 것이나 옷을 멋 부리려고 입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으나, 사실 그건 인간관계에서의 심리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실제로 겉모습과 첫인상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주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감각을 키우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기르는 것과 동일하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이 길러지면 좋은 점이 또 있다. 바로 합리적인 옷 구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실패하지 않는 코디에 맞춰 옷을 구매하기 때문에 옷을 적게 사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생각보다 돈이 정말 많이 굳는다.

나는 내 글을 봐주는 모든 독자분들이 성공적인 패션 감각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패션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가져와 제공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패션을 이해하고 본인에게 맞는 코디를 찾아서 입을 수 있다면 옷을 좋아하는 글쟁이로서 너무 행복할 것 같다.